가슴 미어지는 채수근 일병 가족 이야기

 

안타까운 채수근 일병 가족 이야기

채수근 일병은 결혼생활 10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아들이었다.

아버지는 전라북도 소방본부 소속으로 27년간 근무해온 현직 소방관입니다.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사명감이 투철한 소방관으로 활약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채수근 일병은 대학 1년을 마치고 지난 5월 해병대에 입대했다.

강하게 커야한다며 소방관 아버지도 그 아들도 해병대 입대를 원했다.

 

가족들 오열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오고 물살이 셌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느냐. 기본도 안 지키니까”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딨어요. 내 아들”

부친이 수색 작업에 나선다는 채 상병에게 “물 조심하라”며 나눴던 2분 남짓한 통화가 마지막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