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결혼한 전 아내가 외국인이다.”
“10년 이상 그렇게 살았는데 아직 한국말을 잘 못한다”
“아이가 세 명이 있는데 첫째가 자폐아이다. 아직 대소변도 못 가리는 상황이다”
“부모님도 모셔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왠만한 남자들 보다 돈도 더 잘 벌어야 했다”
서장훈
“현재 아내와 같이 살고 있냐?”
의뢰인
“이혼한지 2년이 넘었다. 아이들은 엄마랑 살고, 주말에는 제가 케어를 해준다. 가족들에게는 3년 전에 커밍아웃을 했다”
“아내는 ‘그럴 줄 알았다’고 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아빠였던 사람이 조금씩 변해갔다”
“지금 제 호칭이 아이들에게 ‘큰언니’다. 둘째가 ‘큰언니는 왜 여자가 되고 싶어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어릴 때 요정이 씨앗을 잘 물어줘야 하는데 반대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이해를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