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날 119 상황실과 신고자 통화내용

 

신고자

거기에 기존 뚝방을 허물고 교각 공사를 했어요.

119종합상황실

예.

신고자

근데 그 교각 공사 밑에 지금 임시로 흙을 성토해놨는데, 어떤 차수막이나 이런 거를 안 대 놨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건너오다 보니까 지금 강물이 불어서 그 성토 안 밑단을 지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가 허물어지면 여기 조치원에서 청주 가는 교통이 마비되고, 오송 일대가 다 물난리 날 거 같은데. 그 상류에서 지금 비가 안 오면 괜찮아도 비가 오면 그럴 거 같은데.

119종합상황실

선생님 지금 내용 들어보니까, 그렇게 되면은 조금 위험해 보이긴 할 거 같은데.. 아쉽게 지금 청주가 아니라 전국에 지금 우기가 좀 심하게 왔잖아요?

신고자

예, 예.

 

119종합상황실

안 그래도 지금 출동 인력들이 다 지금 거기에 대처하고 있어가지고, 지금 거기 예방 차원으로 갈만한 인력이 없어요.

신고자

아니, 저는 어디다가 신고할지를 몰라서 ‘관련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나.’ 해서요.

119종합상황실

뭐 구청이나 이런 데 한 번 전화해 보시겠어요?

신고자

아, 제가 할 일은 아닌 거 같고요. 그냥 물 들어오면 물 맞죠, 뭐. 수고하시고요.

119종합상황실

예.

신고자

예.